‘중독성 사고’는 중독자의 시간개념, 인과관계처럼 개인적 사고 과정과 타인과의 갈등, 어떤 상황과 타인에 대한 기대처럼 대인관계, 더 나아가 영성, 영적 공허감처럼 하나님과의 관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리가 느끼는 부정적인 충동, 생각, 행동을 타인에게 돌리게 되면 우리는 우리의 부정적인 측면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고 동시에 상대방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에 타당성이 부여된다. 어떠한 문제가 타인으로부터 비롯되었다면, 타인을 비난함으로써 자신이 변해야 한다는 책임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분명 전도사도 시작하지 않은 학부생이었을텐데 놀라웠다. 그것은 20년 이상 목회한 담임 목사님의 태도였다. 나는 그 안에 누룩을 보았다. 그것을 보며 내가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그렇다, 그 분 말대로 나는 섬김을 하기 위해 학교에 왔지만, 실질적 양태는 섬김을 받기 위해 학교에 머무르는 것만 같았다. 신학교를 타인을 섬기기 위해 갔을 뿐이었지 섬김 받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오히려 세속의 ‘조수’助手(도울조, 손수)가 더욱 섬김에 맞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단호히 기숙사 문을 열고 촬영장으로 나왔다.